'리바비린, 코로나19 치료 이상반응 많아 非권고'
임상진료지침 심층분석 보고서 첫 발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우선 사용'
2021.02.18 12: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통합 임상진료지침이 나왔다. 항바이러스 약제의 경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가 권고됐다.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에서만, 파비피라비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획득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간염치료에 사용되는 리바비린은 이상반응이 많다는 이유로 일차적으로 우선시 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임상진료지침을 한데 모은 ‘코로나19 관련 국내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심층분석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대한의학회 산하 각 학회와 학술논문, 보고서 등의 국내 지침 25편을 모아 분석한 해당 보고서에는 진단, 치료, 예방, 특정상황에 대한 권고 내용으로 총 4분야의 주요 권고문들이 수록됐다.


먼저 선별검사시 권장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흉부X선을 권장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 검체 채취 시 주의 사항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약제치료 분야에선 대한감염학회와 대한내과학회의 항바이러스 약제치료 지침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치료가 권고되는가를 실었다.


또 어떤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치료가 고려되는가, 치료를 시작하는 가장 적절한 때는 언제인가 등 총 약제치료에 관한 7가지 임상질문에 대한 권고사항과 등급을 제시했다.
 

실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은 첫날 800mg qd loading dose로 투여하며, 이후 400gm qd 로 투여하는 것을 고려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Lopinavir/ritonavir, LPV/r, Kaletra)는 400mg/100mg을 단독으로 하루 2회 투여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시럽제를 사용해야 한다.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해선 2020 년 3월 현재 외국에서 COVID-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 중인 약물로서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토록 했다.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의 경우 SARS-CoV-2에 대해서는 억제 실험 결과 비교적 높은 농도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 약제로 국내에서는 식약처 허가를 득한 후에 임상 시험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고 게재했다.


이 외에 리바비린(Ribavirin)은 이상반응이 많은 약제로 일차적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일차적인 사용이 권고된 약제들을 사용하기 어렵거나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LPV/r 또는 IFN과의 병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들 항바이러스제 투여기간은 7~10일을 권장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 가능하다. 약제마다 투여기간이 다를 수 있으며, 최신 업데이트되는 자료에 근거해 변경토록 했다.

혈장 치료에 대해선 대규모 연구 결과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예후와 병의 경과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치료 약제로 회복기 혈장 치료를 언급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예방 분야에선 손씻기와 같은 국민의 일반 예방지침을 포함해 호흡기환자 및 중환자 치료에서 예방수칙과 의료기관에서의 상황별 감염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을 담았다.


신생아, 소아 청소년, 암환자, 기타 기저질환이 있는 특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질환과 코로나19 치료시 고려해야 할 점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수록했다.


보의연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대한감염학회와 함께 최신 임상근거를 기준으로 공동 연구한 ‘코로나19 치료 임상진료지침’을 발표 예정이다.


또 계속되는 변이와 확산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대한의학회와 공식적인 협업 하에 비약물적 치료와 진단이슈 등으로 진료지침의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광협 보의연 원장은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지침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데이터로 개발돼 한계가 있지만, 추후 국내 상황에 맞는 적합한 지침을 개발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상진료지침뿐 아니라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의료공백과 코로나 블루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보건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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