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김영훈 의료원장 체제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진료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역시 ‘진료수입 1조원’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균등한 성장이 예고됐다.
특히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사상 처음으로 의료수입 5000억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돼 여느해 보다 기대감이 커 보인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도 부속병원 예산’ 자료에 따르면 의료원은 올해 1조4454억원의 의료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1조3308억원 예산 대비 1146억원 늘어난 수치로, 2018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대 의료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의료원 전체 입원수입은 9237억원, 외래수입은 4940억원, 기타 275억원 등이 예상된다.
산하 병원별 2022년도 예산을 살펴보면 구로병원이 5421억원으로 3개 병원 중 가장 많은 진료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4981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구로병원은 개원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입원수입 3471억원, 외래수입 1844억원, 기타 105억원이 될 전망이다.
안암병원 역시 진료수입 5000억을 넘길 것으로 추계했다. 입원 3371억원, 외래 1772억원, 기타 110억원 등 안암병원의 2022년 의료수입은 5254억원이 책정됐다.
안산병원은 입원수입 2394억원, 외래수입 1324억원, 기타 59억원 등을 모두 합해도 아직 4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되는 진료수입은 3777억원이다.
의료 외 수입의 경우 안암병원이 392억원으로 구로병원(367억원)을 앞섰다. 안산병원은 301억원이었다. 산하병원들의 연구수입과 임대료 수입 격차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연구수입은 안암병원이 1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병원이 146억원, 안산병원이 73억원 순이었다. 임대료 역시 안암병원이 41억원,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이 17억원이었다.
반면 기부금 수입은 안산병원이 193억원으로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병원 179억원, 안암병원 173억원 순이었다.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의 경우 구로병원이 2304억원으로 가장 지출이 컸고, 안암병원(2186억원), 안산병원(1623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