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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비뇨암센터, 로봇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건
정병창·성현환·송완 교수팀, 2008년 첫 수술 후 13년 성과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 방광암팀(비뇨의학과 정병창, 성현환, 송완 교수)은 방광암에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건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 8월 첫 수술 이후 13년 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수술 100건을 달성한 뒤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져 2021년에는 3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근치적 방광 적출술은 방광암이 방광 근육 조직을 침범하였거나, 근육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방광 내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재발과 진행 위험이 높을 때 시행한다
남성의 경우 방광을 포함해 전립선과 정낭, 여성은 자궁, 난관, 난소 및 질 일부까지 적출할 정도로 광범위한 수술이다. 골반 림프절 절제술까지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소장을 이용해서 회장 도관 또는 정위성 방광 대치술과 같은 요로 전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뇨암 수술 중 난이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 각종 합병증 발생률이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보고될 정도다. 수술 시간도 가장 긴 편이어서 6~8시간 걸린다. 전립선암과 신장암에 비해 방광암에서 로봇수술 적용이 더딘 이유다.
그럼에도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은 전 세계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수술 경험이 쌓일수록 개복 수술에 비해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은 유사한 반면 통증은 적고, 환자 회복도 빠른데다 수혈 빈도 및 상처 합병증 등의 발생률은 적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수술 시간도 줄어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현재 평균 4~5시간 소요된다.
정병창 비뇨암센터장은 “방광암팀에서 1300건 이상 방광 적출술을 진행한 경험 덕분에 로봇수술도 더욱 안전하고 세밀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줄이고, 생존율 등 치료성적을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