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오미크론···의료진 확진자, 3일 격리 후 '근무'
방역당국, 병원 대응지침 하달···진료기능 유지 ‘초점’
2022.02.05 0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의료체계 운영방식의 전면적 재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확진자 급증세가 당분간 지속돼 2월에는 최대 12만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판단, 그에 따른 단계별 의료 가동체계 로드맵을 설정했다.
 
정부 의료 운영체계 로드맵의 핵심은 의료기관의 업무 연속성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의료인 감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진료기능을 유지토록 하는 게 골자다.
 
병원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최근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지침안을 마련해 각 유관단체에 전달했다.
 
지침안에 따르면 확진자 규모에 따라 단계를 구분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일 확진자수를 기준으로 7000명 ~ 3만명은 1단계, 3만 ~ 5만명은 2단계, 5만명 이상은 3단계로 구분한다.
 
주요지표 1단계(대비), 2단계(대응), 3단계(위기) 등 단계는 구분하면서도 병원 자체적으로 ‘의료인력 격리(감염) 비율’을 설정하도록 했다.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함이다.
 
1단계에는 의료기관별 BCP를 점검 및 준비하고 2단계는 분야별 추진 체계 전환, 마지막 3단계는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완화된 근무기준, 우선 순위 적용 등을 본격 시행토록 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위기’ 상황인 3단계다. 이 때부터 외래진료는 비대면 진료로 전환하고, 확진자 급증으로 음압병동 입원이 불가능할 경우 일반병동 일부를 코로나 병동으로 활용한다.
 
물론 음압시설 구축을 권장하지만 음압시설 확보가 어렵고 환자가 급증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일반병동과 공간을 분리해 병동 운영을 허용토록 했다.
 
의료인력의 경우 확진자(무증상 또는 경증)의 경우 3단계부터 3일 격리 후 신속항원검사 음성 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품 공급난에 대비해 4 ~ 6주 분의 방호·의료 물품을 비치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물품을 배정하도록 했다. 
 
특히 3단계 진입시 환자와의 대면업무 종사자는 KF94 또는 N95, 장갑, 일회용 방수성긴팔가운, 고글/안면보호구 등 4종 보호세트 착용이 의무화 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당분간 지속돼, 내달 1일 최대 1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의 ‘단기 예측 결과’ 분석을 보면 델타 대비 오미크론 전파력이 2.5배라고 가정할 때 일일 확진자는 2월 중순 1만5000~2만1000명, 2월 말 3만2000~5만2000명으로 증가한다. 
 
오미크론이 델타 대비 전파력의 3배라고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는 이달 말 8000~1만명, 2월 중순에는 2만7000~3만7000명, 2월 말엔 8만~12만명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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