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석 달 동안 총 2448명의 환자를 치료해 이 가운데 88%인 2162명이 완치됐다.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이 시작된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는 총 4명에게 치료제를 처방했다. 지나치게 높은 처방기준이 문제였다.
이들 환자들은 치료제 처방 전 기침, 근육통, 오한, 가래 등 다양한 증세를 보였지만 팍스로비드 복용 이후 모두 증세가 사라져 완치됐다.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 수가 소수에 그친 것은 60세 이상, 증세 발현 5일 이내, 면역저하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대상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치료제 물량 확보 상황에 맞춰 처방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재택치료센터는 지난 3개월 동안 90%에 육박하는 완치율을 나타내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쏟고 있다.
재택치료 중 전담병원으로 전원된 경우는 61명이었는데 응급이송은 없었다. 전원 환자는 대부분 증세가 사흘 동안 나아지지 않아 프로토콜에 의해 이송됐거나 본인 희망에 따른 경우였다.
재택치료 중 가족 간 감염이 발생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석 달 연속 3%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3일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외래진료센터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외래진료센터는 재택치료중인 환자들 가운데 대면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전용 음압/양압 진료실에서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곳이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전용 CT 장비도 도입해 필요할 경우 흉부 CT 촬영도 가능하게 됐다.
외래진료센터는 일반 이비인후과 외래환자와 병원 직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동선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이상덕 병원장은 “전문성과 방역능력을 갖춘 병원들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1, 2차 의료기관에서 확진자 대부분을 치료하는 체계가 제대로 가동될 경우 중증환자 병상 부족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