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아주대병원과 가톨릭 성빈센트병원 등 다수의 대형병원을 보유한 동수원과 달리 종합병원이 전무했던 서수원에도 종합병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김천제일병원을 운영하는 덕산의료재단은 서수원권 고색2지구 단위구역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636병상 규모의 수원덕산병원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절차를 지난 8월 28일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덕산의료재단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에 건축허가 완료를 받았지만 현재도 수정할 부분이 있어 보완하고 있다”며 “수정이 완료되면 재심의와 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정사항은 병원이나 병상 규모, 착공 시기와는 무관하고 내부 위치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수원종합병원은 연면적 9만3770㎡, 지하 4층~지상 10층, 636병상 규모로 권선구 고색동에 오는 2024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년 5월경 1단계 공사(417병상 규모)를 시작, 2단계 공사(219병상 규모)는 2027년 3월경 완료할 예정이다.
덕산의료재단은 기존 2022년 말 개원을 목표로 했지만, 설계 계획에 수정이 필요한 등 내부적 요인으로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이 병원은 병상 수 기준으로 아주대병원(1172병상),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888병상)에 이어 수원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종합병원이 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과 동수원병원, 아주대병원 등 300인 병상 이상 규모 종합병원을 유치한 동수원과 달리, 서수원은 종합병원이 전무해 주민들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적잖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서수원권 종합병원 유치를 지난 민선 6기 때 100대 약속사업으로 공약해 추진해왔으며, 2018년 3월 덕산의료재단과 종합병원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의 물꼬를 텄다.
이후 2019년 3월 수원시와 서수원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이어왔다.
시는 서수원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주민의 의료 서비스가 확대되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산의료재단 강병직 이사장은 “김천제일병원 심혈관센터 건립을 통해 현재까지 많은 생명을 구하는 등 인명구호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다”며 “수원덕산병원이 개원되면 우수한 의료 인력 순환근무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를 지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