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용 한양대병원장의 마지막 꿈
3일 개원 40周 기념식, '400병상 암센터 건립'…'심뇌혈관센터도 확장'
2012.05.03 20:00 댓글쓰기

한양대병원이 암센터 및 암병원,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임상연구원 건립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대병원은 3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한양대병원은 최첨단 대학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암센터 및 암병원 건립, 심뇌혈관 치료 센터 확장, 장기이식을 위한 의료진 확보, 병상 확충 등을 다짐했다.

 

기업 병원 등장과 강남ㆍ강북으로 이원화된 의료 상황, 타 사립대 병원들의 공격적 운영 등으로 한양대병원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내부 동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이춘용 원장[사진]은 “40주년을 맞아 병원 현실을 다시 뒤돌아보게 된다”면서 “대학병원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향후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과 심뇌혈관 질환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가장 먼저 암센터와 1980년대 연 심뇌혈관 치료센터 확장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야"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한양대병원 강점을 바탕으로 희귀난치병 치료와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역시 강조됐다.

 

이 원장은 “대학병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술 잘하는 병원이다. 이제 눈으로 보는 수술이 아닌 내시경, 로봇수술이 한양대병원에서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대학병원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는 장기이식을 위해 의료진 보강 역시 진행 중이며 1000병상 이상 확충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계 화두인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임상시험센터, 세포치료 및 맞춤진료연구소, 암ㆍ장기이식연구소 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종합 임상연구원 건립이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그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이 목표를 이제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마지막으로 꿈이 있다면 400병상 정도의 제대로 된 암 병원을 지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발전기금 모금 활동 적극 전개"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올해 구축한 비전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발전기금 모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학을 통해 들어온 발전기금은 의료원에서 활용하기 힘들다고 판단, 별도 사업을 처음으로 진행한다는 밑그림인 것이다. 

 

최충혁 대외협력실장은 “서울병원은 암센터, 구리병원은 신관 신축, 류마티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기금 마련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미 약 2억7000만원 정도가 약정된 상태로 많은 구성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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