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진료비 수납창구서 현금 사라진다
내달부터 '현금 없는 창구' 개설 운영···카드 등 '비대면 결제' 유도
2021.06.26 05:2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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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이 진료비 수납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현금을 통한 대면결제가 아닌 비대면 결제로의 전환이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71일부터 암병원, 어린이병원, 별관, 본관 일부에 마련된 수납창구에서 현금 없는 창구를 운영한다.
 
수납 대기시간을 줄이고 감염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리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료비 수납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대면으로 이뤄지는 현금수납은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그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현금 없는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신용카드, 제로페이, 삼성페이 등 비대면 결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비대면 결제수단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물론 현금 수납도 가능하지만 현금 결제가 가능한 창구를 최소로 운영하는 만큼 오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현금 없는 창구를 전면으로 확대시킨다는 복안이다. 8월에는 대한외래 전체 수납창구, 9월에는 1층 내과계 공용수납 창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수납 대기에 따른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고 비대면 결제수단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해당 창구에서 현금 결제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신용카드나 비대면 결제를 부탁드린다내원객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료시스템과 관련한 서울대병원의 파격적인 시도는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93대한외래를 오픈하면서 국내 최초로 환자 이름 없는 병원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부르는 시스템이다.
 
진료 당일 환자는 이름 대신 ‘A0000’ 등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하루 동안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사라졌다.
 
당일 발행하는 고유번호는 진료실과 수납, 채혈실, 약국, 각종 검사실 등 외래 전체에서 사용한다.
 
또한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청각장애 환자들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개인 맞춤 외래 가이드를 위해 외래진료 통합관리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
 
환자가 도착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접수가 시작되고 진료순서 관리 전광판과 연동돼 검사 시행 여부, 수납, 진료 예약시간 등이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져 안내된다.
 
병원 관계자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내원객들이 병원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리한 환경에서 최고의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작은 부분까지 살피고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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