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투석 자정 나선 신장학회, 年 2회 윤리교육 실시
'SNS 의료·의사 집단행동·인공신장실 사안' 등 공론화
2021.09.13 16: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윤리 문제 중요성과 불법투석에 대한 경각심 함양에 나섰다.


지난 1999년 투석전문의 윤리지침을 제정하고 2009년 윤리선언서를 공표한 바 있는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올해부터 매년 2회 윤리교육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최근 열린 KSN2021 국제학술기간 중에는 디토커뮤니케이션 이사 겸 서울아산병원 내과 조교수 우창윤 이사가 ‘의사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우창윤 이사는 ‘소셜 네트워킹 및 미디어 이용에서의 의료윤리’를 주제로 의료인 품위 유지와 환자들의 정보를 개인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했다.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적절성, 환자와 의사 관계, 전문가로서의 품위, 의사(동료) 간 커뮤니케이션, 의사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교육 및 이해 충돌 등에 대해 설명, 윤리위원회를 통한 의사들의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전(前) 대한의사협회 정책연구소장 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안덕선 소장은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안덕선 소장은 "전세계 의사 파업 역사는 100여 년 전에 이미 독일에서 시작됐고, 20세기초 이래 현재까지 300회 이상 주로 선진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서는 전문직 단체 파업도 사회적으로 더 경험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역설적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피력했다.


광명 수내과의원 김상욱 원장은 ‘2021년 인공신장실에서의 윤리적 문제’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인공신장실과 혈액투석 도입을 소개했다.
 

대한투석협회와 대한신장학회의 윤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인공신장실 인증제, 투석전문의 갱신 등에서 윤리성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법투석기관의 행태가 변하고, 불법적인 인공신장실의 운영으로 대형화에 성공한 일부 거대 불법투석기관들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불법적인 의료행태를 멈추고 합법적인 의료 행위를 통해 새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또 다른 윤리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세승 대표 현두륜 변호사는 ‘인공신장실에서 흔히 발생하는 법률 문제’를 주제로 인공신장실 개설 및 운영 과정에서 불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한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신병철(조선의대 신장내과) 교수와 손승현(BHS 한서병원) 윤리이사는 “소셜네트워킹 및 미디어 이용시 의료 윤리, 의사 집단행동의 윤리 문제, 인공신장실에서 윤리 문제와 법률문제까지 다루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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