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립암센터가 2025년까지 총 23억원의 예산을 투입,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지난 17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착수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다양한 암종별 진료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한의학회의 인증을 받아 표준화된 암종별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표준화된 암 진료 가이드라인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근거 중심의 진료를 돕고 지역·계층 간 진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는 연구소,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긴밀하게 협력하는 전세계 유일한 국가암중앙기관이다.
암의 예방, 검진, 진료와 암 전문가 교육에 앞장서 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15년 ‘7대암 검진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최근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국립암센터는 2025년까지 2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대한의학회가 승인하는 공식적인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국가암중앙기관으로서 암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암종별 학회를 비롯한 암 전문 의료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서다.
사업단장을 맡은 왕규창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교수는 “학회와의 원만한 소통과 협업을 이끌어 타당성이 높은 가이드라인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으로 국립암센터는 모든 암종에 대해 근거 중심의 다학제적 진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가이드라인 수립 후에도 다기관 암 전문 네트워크와 연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축적된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이드라인의 제·개정에 앞장서 치료 효과 향상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의 암 예방, 검진, 치료 수준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적 수준의 관리와 향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암 진료 및 연구 분야에 국립암센터가 나서 한국 맞춤형 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