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팍스로비드 출시···SK바이오사이언스 '타격'
코로나 백신주 널뛰기 장세···종근당·대웅·삼성바이오로직스 '양호'
2021.12.29 0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 승인으로 팬데믹 대표 수혜주로 꼽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타격을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식약처가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내리자 서둘러 검토 후 내린 판단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린 23일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24일은 전일 대비 4.21% 내린 2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27일은 전거래일 대비 6.49% 하락한 22만3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8일은 0.89% 내린 2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서 장을 마감하는 '따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8월 한때 주가가 33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8월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32.9% 정도 하락한 셈이다. 지난 24일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원액 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CMO 라이선스 계약 체결 성과를 냈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테마주로 묶인 바이오업체들도 줄줄이 울상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4.42% 하락한 3만3500원에, 진원생명과학은 2.94% 떨어진 1만48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국비엔씨는 전일 대비 3.45% 감소한 2만5200원, 진매트릭스는 1.13% 내린 9590원, 현대바이오는 0.84% 떨어진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울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등 변이를 막는데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체인저가 될지 안될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위중증 전환 여부 등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자가면역질환이나 여러 기저질환으로 백신 투약이 힘들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의료현장에서의 기대감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팍스로비드 등장에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선방했다. 종근당은 전일 대비 0.83% 증가한 12만1000원, 대웅제약은 0.68%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다른 백신 테마주와 달리 전일 대비 0.56% 오른 8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전이 예상됐던 셀트리온그룹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에 렉키로나 사용 시 보험수가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전일 대비 5.88% 오른 21만6000원, 셀트리온제약은 3.78% 증가한 14만1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87% 상승한 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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