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부스터샷에도 돌파감염···대형병원 초긴장
중앙보훈병원 필두로 서울 소재 상급종병·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
2021.11.30 12: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제 전환 후 중앙보훈병원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의료기관 내 돌파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도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된다.  

정부가 병·의원 및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단축하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 환자가 많이 입원해 있는 중앙보훈병원에서는 이달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1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로는 190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퇴원 후 확진된 환자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환자이며, 나머지는 간호사·간병인·직원들이다. 병원 측은 “병원 내 입원환자와 전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2회 진행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을 폐쇄 조치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 행정명령으로 코로나19 중등증환자 치료병상이 늘어난 상급종합병원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이달 서울 소재 A상급종합병원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 종양내과·감염내과·신장내과 병동에서 입원환자와 간호사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2주 전 종양내과 병동에서 입원환자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감염내과 병동에서 3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진돼 병원 측은 해당 병실을 격리하고 접촉한 의료진 검사를 실시했다는 전언이다. 검사 과정에서 종양내과 병동과 감염내과 병동에서 각각 간호사 1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29일 신장내과 병동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하고 간호사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을 격리 조치하고 자체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서울 소재 B상급종합병원에서는 신생아실 간호사와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혼란을 빚었다.

지난 25일 간호사 1명이 확진된 이후 병원이 신생아와 산모, 접촉 의료진 등에 대해 검사한 결과 신생아 한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간호사는 그동안 15명의 신생아를 돌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불안감을 느낀 보호자 일부는 산후조리원 입소를 취소하기도 했다. 

부스터샷 시행 요양병원·시설 돌파감염 지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고령층이 밀집한 요양병원·시설 등의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군 의료진을 동원해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도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소재 C요양병원에서 지난 20일 종사자 한 명이 확진된 후 입소자 12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입소자들은 2차 접종과 추가접종까지 마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D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지난 17일 확진됐고, 이후 주기적으로 검사한 결과 종상자 1명과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시는 해당 요양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 대해 격리조치했다.  

대구 E요양병원에서 지난 24일 종사자 중 3명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누적 확진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고령층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천의 F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0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직원 19명, 입원환자 66명이 추가로 확진되고 현재 관련 확진자는 90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추가접종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번 주까지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연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추가접종을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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