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백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이 모두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수입은 줄었지만, 방역 비용으로 지출이 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병원의 적자 폭은 소폭 감소했다.
5개 병원 의료수입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부산백병원이 가장 높은 의료수입을 올렸고 이어 해운대백, 일산백, 상계백, 서울백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제대학교 부속병원 2020년도 회계결산서에 따르면, 부산백병원은 지난해 3292억 2745만원의 의료수입을 기록했다. 의료비용은 3201억 2857만원이 지출됐다.
법인세차감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반영해 최종 당기순손실 7억 9310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매출이 높았던 곳은 해운대백병원이다. 해운대백병원은 3143억 6936만원의 의료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두 병원 의료수입은 약 48억원 정도였는데,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해운대백병원 의료비용은 3046억 7284만원이었다. 하지만 법인세 등을 정산한 결과, 부산백병원과 마찬가지로 4억 9288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산 지역 병원 다음으로는 일산백병원이 높은 의료수입을 올렸다.
일산백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2221억 9124만원이었다. 의료비용은 2147억 779만원을 지출했다. 법인세 및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제한 후 5억 926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상계백병원이 일산백병원 뒤를 바짝 쫓았다. 상계백병원은 2055억 6424만원의 의료수입을 기록했으며, 2030억 1635만원의 의료비용을 지출했다. 당기순손실은 3억 1731만원이었다.
지난해 두 병원의 의료수입은 129억원이 차이났는데, 올해는 1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의료수입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백병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664억 6296만원을 벌었고, 738억 1868만원을 지출했다. 다섯 개 병원 중 유일하게 의료비용이 의료수입을 상회했다. 서울백병원은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섯개 병원의 지난해 의료부대수입 합계는 19억 4603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 4515만원보다 약간 증가했다. 의료부대수입은 주차장, 임대 및 기타수입이 포함되는데, 주차장 수입은 줄어든 데 비해 기타수입이 크게 늘었다.
의료사고로 지급한 보상금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5개 병원의 의료사고 총 보상금은 5억674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 2766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2019년도 각 병원의 당기순손실은 ▲부산백병원(-12억 4507만원) ▲해운대백병원(-18억 4062만원) ▲일산백병원(-8억2204만원) ▲상계백병원(-8억 3226만원) ▲서울백병원(-76억 5020만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