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올해 초 대규모 증축과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한 일산백병원 계획이 2022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리모델링 증축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원내 공사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9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산백병원은 금년 말 대규모 리모델링과 증축 착공을 예정했다.
그러나 공사에 필요한 자금 200억원을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차입코자 했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리모델링 및 증축 계획은 확정된 사안으로 현재 정확한 착공 날짜를 계획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산백병원은 대대적인 증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90병상을 증설하고 주차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0년 200병상을 증설한 이후 11년만의 대규모 공사다.
이번 공사를 통해 일산백병원은 입원실·환자실·수술실 및 외래진료실·내시경실·투석실 공간이 대폭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입원실은 90병상이 늘어나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은 환자 동선을 줄이기 위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수술시설 또한 로봇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3개가 증설된다.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에도 나선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차량을 50여 대정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공사 계획과 별개로 일산백병원은 최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2026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새로운 미션으로는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최고 의료서비스를 구현하여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로 설정, 일산백병원이 지향하는 중심 가치로 삼았다.
비전으로는 '진료·환자중심·연구교육·구성원' 4가지를 기반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진료 '경기 서북부 최고의 진료역량을 갖춘 병원' ▲환자중심 '환자를 존중하고 공감하여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 ▲연구교육 '혁신적인 연구로 의학발전을 이끌고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병원' ▲구성원 '소통과 신뢰를 통해 구성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병원'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세부 실행방안도 세웠다. '진료' 분야에서는 ▲심장수술 환자 지역사회 핫라인 구축 ▲생체이식 활성화 ▲협진센터 운영 등이며, '환자중심'은 ▲환자안전사고 예방 활동 강화 ▲간호간병통합병동 확대 운영 ▲표준화된 간호활동 지침 관리, '연구교육'에서는 ▲연구시설 개선 ▲연구 전임교수 채용 ▲교육 프로그램 체계화, '구성원'에서는 ▲구성원 행복증진팀 구성 ▲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 운영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순 병원장은 비전선포식에서 "병원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공감 할 수 있는 가치와 목표를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아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수립했다“며 ”새롭게 마련한 비전은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뿐만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