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1만명 현실화 우려···의료시스템 마비 직전
역대 최다 7175명 추가 발생, 政 '재택치료 환자도 치료제 처방 검토'
2021.12.08 12:1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다.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급증하는 중증환자를 수용할 의료인프라는 임계점에 달한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7142명, 해외유입 사례 33명으로 총 7175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8만9484명이다.
 
위중증 환자도 66명 늘어 발생 이래 가장 많은 840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하루 새 63명이 증가해 누적 4020명으로 치명률은 0.82%다.
 
환자수 증가는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지난 7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까지 치솟았고, 대전(28개 모두 사용)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병상이 없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감염 29명, 해외유입 9명이다.
 
“의료대응 여력 빠른 소진, 재택치료 강화”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열린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며 "그 여파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며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1만7362명이고, 자택 대기자 수는 1012명이다.
 
김 총리는 "지자체 주도로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도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지원체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고, 단기·외래 진료 시스템 구축과 정신건강 지원 등 의료서비스를 빈틈없이 보완하겠다"며 "내년 초부터는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도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1∼2주 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사이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방역 지표는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만명 발생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코로나 2호 공약 "건물 개조해서 병동 마련…외래 치료기관 확대"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8일 “코로나 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네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원희룡 본부장은 "하루 7000명 이상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중증환자가 수도권에만 1000명께 되는 상황"이라며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환자 전담병원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모든 병상을 투입해 긴급 임시 병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공공건물을 개조하거나 긴급임시병동을 신축하여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확진환자에 대한 재택 치료 원칙도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원 본부장은 “만성질환자인 고령자는 경증이라도 순식간에 중증이 돼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며 “재택 치료로만 떠넘길 게 아니라 일선 의원급과 민간의료기관의 코로나 외래 치료를 확대해 무증상이며 건강한 성인도 치료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가 승용차를 포함한 코로나 환자 이송체계를 전면 확대 밎 개편, 실내 바이러스 저감장치의 설치 운영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원 본부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모든 것에 앞서는 국가의 의무”라며 “윤석열 정부는 모든 힘을 다해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현실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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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 12.08 12:19
    인계점 x 임계점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