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필수···병원들 '환자용 모바일 앱' 개발 박차
환자 중심 병원 실현 첫 단추 인식, 앱 출시 넘어 기존 버전 리뉴얼도 진행
2021.12.28 12: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국내 병원들이 환자와 보호자 편의를 돕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병원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서 출시한 앱을 전면 개편하는 등 앱 서비스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짙어진 모습이다.
 
가천대 길병원 앱지난 21일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휴대폰으로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수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환자용 모바일앱 서비스를 공개했다.
 
길병원 모바일앱은 외래, 입원 등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때 필요한 각종 절차를 앱으로 손쉽게 해결하게 해 병원 이용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돕는다. 
 
병원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수납, 대기 등도 앱을 이용하면 비대면으로 가능하기에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큰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외래 이용을 위한 진료예약과 변경, 취소 등이 가능하며 진료과 및 담당 의료진, 희망 진료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예약된 진료 및 검사 일정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진료대기 번호 확인과 진료비 수납 및 진료받은 내역에 관한 보험사 실손보험청구도 앱으로 가능하다.
 
길병원 관계자는 “입원 환자의 경우 입퇴원 일정에 대한 안내 및 검사 일정, 진료이력 등을 앱으로 조회할 수 있고, 소아청소년 자녀의 진료 예약과 조회도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 성지병원도 길병원보다 하루 앞선 이달 20일 환자용 모바일앱을 선보였다.
 
성지병원 앱도 진료 예약부터 조회, 진료비 결제, 약 처방 내역 확인 등 다양한 병원 업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앱 기능 중 하나인 ‘오늘의 일정’은 병원을 방문하는 순간부터 진료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을 화면으로 안내한다.
 
입원환자 역시 입원부터 퇴원까지 입원생활 안내, 식단 안내, 수술 현황 조회, 입원 처방약 조회, 입원비 결제 등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웹.기존 출시 앱 리뉴얼하고 앱 넘어 '웹'까지 개선
 
지난 2010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환자를 위한 개인건강 기록앱을 선보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6월 기존 앱을 개선하며 새로운 버전을 내놨다.
 
서울아산병원은 ▲입원환자 회진 일정과 식사처방 정보 확인 및 선택식 신청, 청소 및 고장수리 요청 ▲응급실 내원 환자는 체류시간 및 진료현황 확인 ▲건강검진 고객은 종이 수진표 대신 검사 일정 및 정보 확인 등 환자 편의를 높이는 기능을 대폭 키웠다.
 
서울아산병원 이상오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새롭게 리뉴얼된앱은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실제 사용에 따른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서비스를 확대,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서울병원은 앱을 넘어 모바일 웹까지 개편하면서 환자 중심 병원을 실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바일 웹 화면을 단순화해 환자가 더욱 쉽고 편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장은 “비대면 소통 요구가 증가하면서 모바일웹 사용 환경을 개선했다”며 “병원 대면 프로세스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채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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