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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 격상
중대본, 전국 ‘낮음→높음’ 등 2주새 모두 2단계씩 올라
[데일리메딩 양보혜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에서 우려했던 대로 수도권은 '매우 높음'으로 최고 단계가 나왔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3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평균은 '높음'으로,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앞서 방대본이 직전 전주(7일~13일) 분석한 위험도 평가보다 모두 2단계씩 상승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주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2174명으로 급증했고, 전주 대비 27%가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은 4주 전 24.5%에서 지난주 35.7%로 급증했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역시 4주 전 212명에서 지난주 346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주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2.6%였다. 특히 수도권은 77%가 이미 사용 중으로 병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킨 사람 숫자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5에서 1.1로 증가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배정 대기자는 900명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의 80.2%인 225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렇게 수도권에서 연일 2000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도 907명으로 늘었다. 전날 804명에서 하루 만에 103명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3.3%를 기록했다. 서울이 84.9%, 경기와 인천이 81.1%와 83.5%를 보였다. 비수도권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어,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5%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까지 준중증 환자 병상 402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의료역량이 중환자 발생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살피고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