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윤을식)이 의료시스템 디지털 부문의 세계적 강자로 인정받았다.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 의료시스템 디지털화 평가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HIMSS의 병원의료시스템 디지털화 평가는 디지털헬스지표(DHI ; Digital Health Indicator)로 나타내며, 디지털 의료 생태계로 향하는 진행 상황을 측정한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 HIMSS DHI 평가를 받은 것은 고대안암병원이 처음이며, 400점 만점의 평가에서 308점을 얻었다. 홍콩 병원관리국, 미국 옥스너헬스시스템에 이어 세계 3위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점수가 153점이고, 북미 지역의 평균점수가 229점인 것을 비교해보면 단연 높은 수치로, 상위권을 차지하며 단번에 세계적 강자로 인정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상호운용성(94%), 개인지원의료(86%), 예측분석(84%), 거버넌스 및 인력(94%) 등 4개 항목에서 평가가 진행됐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시스템과의 제약없는 높은 호환성을 뜻하는 상호운용성 항목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며 탁월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료정보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적용하며 성공적으로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구축한 결과물이다.
윤을식 원장은 “HIMSS DHI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는 것은 디지털포메이션에 대한 노력과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HIS 개발 사업은 고대의료원이 2017년부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이다.
P-HIS에서 P는 정밀의료(Post, Precision, Personalized)를, HIS는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의미한다.
개인 건강정보의 대용량화, 표준화된 의료정보 체계를 통해 정밀의료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듈화된 시스템은 각 병원의 규모에 맞춰 적용될 수 있으며 병원 간 자료공유가 가능해 환자의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맞춤투약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