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병상대란 해결 '고군분투'
방역당국-회원병원 가교 역할 위해 현장방문 등 '진정성 소통' 노력
2021.12.01 12: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기자] ‘회원병원 의견 수렴’을 기치로 시작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의 현장 소통 행보가 코로나19 사태에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취임 초 개별 회원병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소통 강화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국가 보건위기 극복’이라는 명제에 현장 행보의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병상 확보 비상이 걸렸고, 다급해진 방역당국은 잇따라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병원계의 원성을 샀다.
 
이 상황에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특유의 탄탄한 네트워크과 소통력을 기반으로 방역당국과 병원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원병원을 찾아 현장 고충을 수렴하고, 방역당국에 이를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최선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썼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병상 확보 행정명령 상황에서 각 병원마다 상이한 입장을 조율하며 원만한 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20년 4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고도일 회장이 방문한 병원만 60여 곳에 달한다. 일주일에 한 곳 이상은 꾸준하게 회원병원을 찾은 셈이다.
 
특히 중간에 병원장이 바뀌었거나 코로나19 관련 이슈 중심에 선 병원들은 2~3차례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회원병원이라면 의료기관 종별도 가리지 않았다. 공공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막론하고 기회가 닿는 한 무조건 달려갔다.
 
최근에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부족 사태를 감안해 빅5 병원장과도 소통을 이어갔다. 가톨릭의료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수장들과 만나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고도일 회장은 “중증병상 확보라는 동일한 현안을 놓고도 공공병원과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 각 유형마다 각기 다른 고충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조율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현장과의 소통이 없었더라면 파악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도일 회장은 회원병원들의 고충 수렴에 그치지 않고 보건당국을 만나 일선 병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병원계 경영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故 박원순 시장은 물론 올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병원계의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논의하기도 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면서 고도일 회장 행보는 더욱 바빠졌다. 다급해진 방역당국의 호출이 잦아지면서 비상대기에 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들이 엄청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고도일 회장은 일단 작금의 보건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 회원병원들 설득에 나섰다. 
 
회원병원들은 그동안 보여 준 그의 소통 행보에 화답했다. 잇단 행정명령에 반감이 크지만 ‘보건위기 극복’을 위해 순응키로 했다.
 
한 대학병원 원장은 “서울시병원회장이 직접 찾아와 고충을 묻고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큰 위안이 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