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외 빅5 병원 내년 임금 타결···세브란스 3.1% 최고
서울성모 2.7%·서울대 0.79% 인상···서울아산병원, 인상률 미공개
2021.11.20 06: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계 부담이 누적되는 가운데, 빅5 병원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임금협상을 마무리졌다.
 
2022년도 임금협상 결과, 내년도 3월 협상을 진행하는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은 모두 임금을 인상하기로 타결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급여 인상률이 ‘3.1%’로 가장 높아 주목을 끌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2009년 이후 11년만에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수익하락이라는 조건 속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웠지만 임금인상 정당성과 절박함에 노사가 공감했다”며 “본봉 인상에 방점을 둔 3.1% 인상안에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격려 차원에서 전 교직원에게 1일 특별휴가 부여 및 간호사 환자 인수인계시간 확보, 경조금 인상 등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2.7% 인상으로 노사가 합의하며 높은 인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인상률 1.5%보다도 오른 수치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높게 합의했다”며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동일하게 단체교섭을 진행해 같은 인상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년도 임금협상 결과 소폭 인상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빅5 병원 중 유일한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지난 9일 노사협상을 타결, 본봉 0.79% 인상으로 타결했다.
 
이는 지난해 2.8% 인상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로 서울대병원 인금 인상률은 지난 2019년 1.8%, 2018년 2.6%였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병원 상황을 고려해서 그 범위에 맞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 외 서울대병원은 ▲ 감염병 관련 인력 확대 정부 건의 및 사전교육 강화 노력 ▲ 기후 위기 대응 노력 ▲ 가족돌봄 휴가 연간 2일 부여 ▲ 무기계약직 단시간 근로자 정규직 전환 ▲ 간호부문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 인력충원 등에 대해 합의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파업 없이 무사히 협상을 마쳐 다행"이라며 "감염병 예방과 치료의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 노고에 감사하며,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 상생과 발전에 보다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노조가 없는 삼성서울병원은 내년 3월 사원협의회를 거쳐 임금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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