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혈액검사로 폐암 조기진단 가능
고려대 홍성회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新 진단법 게재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혈액검사 만으로 폐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다.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홍성회 교수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GCC2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
GCC2(grip and coiled- coil domain- containing protein 2)는 세포 내 골지체에 존재하는 소낭-막 결합 유도 단백질로, 소포체를 막과 가깝게 해 결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진단 시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이 높지 않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년 폐암 검진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고 있지만, 흉부 X선,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등은 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어 반복 진행이 힘들다.
때문에 폐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위험도가 낮은 혈액 등 액체생검과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진단법이 절실했다.
GCC2 바이오 마커는 말초 혈액에서 얻을 수 있는 GCC2+ 엑소좀의 확인을 통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본 혈액 검사만으로도 빠른 폐암 진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환자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조직 생검이 불필요한 방법으로 환자가 폐암 진단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홍성회 교수는 “혈액을 통한 폐암 진단 방식은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조기진단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연구중심병원 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논문은 종양학 분야 권위지인 ‘Cancer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