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30.77%. 이스라엘의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전용 접종센터 운영, 적극적인 홍보, 낭비되는 백신 최소화 등이 전세계 접종률 1위의 성공비결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접종에 들어간 영국, 미국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운영하는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세계 첫 번째로 돌입한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9.68%, 두 번째로 개시한 미국의 접종률은 5.82%다.
반면 이스라엘의 접종률은 30.77%로 다른 나라들을 월등히 앞선다. 그 비결로 접근성이 꼽힌다.
이스라엘은 병원 이 외에 곳곳에 전용 접종센터를 운영 중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다.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집에서 5분 거리에 여러 접종센터가 있을 정도다.
이스라엘은 드라이브스루 접종 방식도 도입해 속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 백신 접종센터는 300곳 가량 운영 중이고, 군대는 이곳에 군의관을 포함한 인력 700명을 지원하고 있다.
백신 조기 확보에 성공해 물량이 넉넉하지만 낭비되는 백신도 최소화했다. 화이자 백신은 한 병당 5~6명을 접종할 수 있는데 이스라엘은 한 명이라도 더 맞히기 위해 6명에게 접종하고 있다.
국민을 향한 적극적인 설득도 주효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셜미디어(SNS) 등에 퍼진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TV 등 미디어에 전문가들이 자주 출연해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불식시켰다.
임상시험 자료로만 알려진 백신의 효과도 실제 접종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의료관리기관 마카비 조사결과 2차 접종 뒤 일주일이 지난 12만8000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0명으로 감염률은 0.015%에 그쳤다.
16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도 추진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7일 코로나19 감염시 위중한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는 16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백신 사용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훈령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아동 감염자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아동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동일 연령그룹에 관한 (임상) 데이터 불충분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