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향후 병원의 발전 계획을 소개했다.
9일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27주년 기념식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 원장은 “우리 병원이 개원 27주년을 맞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 비전인 '미래 의료 중심 SMC'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방안'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가장 먼저 “‘넥스트 노멀’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최적화된 진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해외사례를 보면, 사회적으로 감수해야 될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병원에 더욱 엄격한 방역 프로세스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완벽한 ‘위드 코로나형 방역체계’를 구축해서 안전한 진료환경 및 정상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임직원 피로도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고난도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을 구현하기 위한 진료 및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4차 병원’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중증치료 ‘R&D 허브 구축’과 함께 새로운 질환 치료법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PAN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수술, 검사, 외래, 입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진료 흐름을 예측’하고 ‘경영활동에 반영’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를 통해 단순히 질병의 치료 성적인 'Clinical Outcome' 뿐만 아니라 환자를 토탈 케어해서 육체와 정신의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하는 'Patient Outcome'까지 관리해 중증환자 치료와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 본격화" 천명
계속해서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리모델링 작업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 단계로 전환 된다”며 “미래병원추진단의 '조직 컨셉 및 기능 보강'을 통해, '설계 변경 최소화' 및 '공사 일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공사 관리상 '운영 효율화'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병원 구축을 위한 최신 정보화 네트워크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 도입 등 '하드웨어 혁신'과 스마트 병실과 병상, 원격 회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혁신’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의료기관에 맞는 ESG 경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병원’을 목표로 삼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열 에너지, 지역난방 등 에너지 사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노후 열원 설비 교체 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및 의료 폐기 감소 노력과 함께 병원 내 녹지공간의 효율적인 재구성으로 ‘자연 친화적 병원'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케어기버 조직문화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안들을 추진하기 위한 ‘자립경영 유지를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 원장은 “우리 병원은 이제 타인의 도움 없이 완벽하게 자립할 수 있는 27세 성숙한 성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파트너즈센터를 통한 협력 병‧의원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해서 중증 신환 유입을 늘리며, 우수 의료진과 인프라 부문의 '초격차 투자전략 추진'을 통해, 자립경영 유지를 위한 '진료 본연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