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어의(御醫)는 과연 누구
2008.02.15 03:30 댓글쓰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 주치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에는 전통의 강호인 서울대병원을 축으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후보군에 올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 및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는 취임식 5일 전인 오는 20일쯤 결정돼 발표된다.

현재 대통령 주치의단 후보군에는 서울대병원 최윤식 교수(순환기내과), 박영배 교수(내과과장), 오병희 교수(진료부원장) 등과 함께 고려대의료원 오동주 의무부총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새 정부 대통령의 주치의는 국립대병원이면서 이명박 당선인의 사돈인 최윤식 교수가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대병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설 연세대(허갑범)에 한차례 빼앗겼을 뿐 전두환(한용철), 노태우(최규완), 김영삼(고창순), 노무현(송인성) 등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 자리를 독식했다는 역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 주인공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이견이 있다. 일부에서는 사돈인 최윤식 교수가 낙점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병원 내부에서는 오히려 박영배 과장이나 오병희 진료부원장을 점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박 과장과 오 부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알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께서 사돈을 직접 주치의로 두는 것은 부담 등으로 다소 무리가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차기 정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측면에서 고려의료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오동주 의무부총장이 의료계에서 명의로 인정받고 있는 측면이 강하게 인정받기 때문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의료원 차원에서 간절히 원하고 있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대통령 주치의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공식 추천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관계자는 “병원에서 새 정부를 상대로 각자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한쪽 편을 들어준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주치의는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 “선정이 이뤄지면 의료계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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