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로직스, 美 바이오펀드 '720억' 투자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펀드, 모더나 등 창업 눈길···신사업 발굴 '속도'
2024.07.11 13:45 댓글쓰기

삼성이 제2 모더나를 찾기 위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펀드에 720억원을 출자한다. 


11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누적 운용자산이 약 19조원에 달하는 벤처캐피탈사로, 내부 연구 조직을 통해 바이오 신기술 기업을 직접 설립, 육성, 창업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실제로 모더나를 포함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업체를 창업하고 이중 30여개사를 상장시켰다.

 

이번에 투자에 나선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투자를 집중하는 펀드로, 약 26억달러(약 3조5900억원) 규모로 이뤄져 있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서 향후 발굴할 혁신기술 기업 정보를 선 제공 받고 기업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해 신사업 발굴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를 통해 2022년 8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업체에 1500만달러(한화 20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또 미국의 ACDC 개발사 ‘브릭바이오’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금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시설도 건설 중이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계열사들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재우 부사장은 “기존 진단·치료의 한계를 넘는 세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 발굴을 통해 삼성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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