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차기 회장 선거' 레이스 본격화
이태연·황규석 2파전 확정…이달 30일 선거 실시
2024.03.12 06:28 댓글쓰기
  •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이태연 후보와 황규석 후보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3월 8일 제36대 회장 및 제24대 대의원회 의장 후보자 기호 추첨을 마무리하고, 이달 3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 후 4월 1일 당선인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회장 선거 후보 추첨 결과 후보 1번은 이태연 후보(서울시의사회 보험부회장), 2번은 황규석 후보(서울시의사회 총무법제부회장)로 결정됐다. 


두 후보 모두 서울시의사회에서 임원을 맡으며 회무를 경험해왔던 터라 이전 집행부가 추진했던 사업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연 후보는 '의사의 미래를 구상하고 만들어가는, 선도적인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 및 시민들과 소통 강화를 통한 위상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주요 공약은 △의사회원 소통창구 활성화 △특별분회-구의사회 소통 강화 △보건소와 의료기관과의 위상 정립 △서울시의료봉사단 역할 강화 △심평원-공단-복지부 등 정부기관과 소통 강화 등이다.


이태연 후보는 "공약의 종류와 양보다는 실현 가능하고, 실현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전 집행부 정책을 검토한 후 미이행 또는 진행 중인 정책들을 현실화해 회원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공약들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회원들을 만나보면 의사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환자 진료에만 전념해야 할 의사들을 괴롭히는 이슈들이 너무 많고, 심평원과 건보공단도 모자라 보험회사와 포퓰리즘에 빠진 국민 여론까지 힘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정당한 노력이 인정받고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회원들 자존심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철저하게 목소리를 높이겠다"면서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대표 단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현안 대응에 있어 한 걸음 더 먼저 행동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역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황규석 후보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회장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청과의 오랜 유대를 토대로 회원 실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공약은 △서울시의사회관 신축 △네트워크 활성화 △의료기관 개설에 필요한 교육 대행 조례 제정 △의료악법 개정을 위한 정책 참여 △면허관리 및 자율권 확보를 위한 자정 노력 등이다.


황 후보는 "선거 때 반짝하고 끝나는 공약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회장 당선 시, 이 같은 공약을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분야별 전담팀을 즉각 구성하고 책임부회장제를 도입해 전담팀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건강동행사업, 재택 의료 지원사업 등 각종 커뮤니티케어 관련 사업은 의사회 참여 없이는 시작조차 힘든 일이었다"며 "법 개정이나 제정, 지원센터 구축, 합리적인 수가 마련은 물론 서비스 제공이나 인력 양성 및 교육에 의사 참여가 필요하다. 일차의료연구회를 발족해 이처럼 개원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매번 선거에서 나왔던 회원 권익 보호와 소통, 대한의사협회와의 징검다리 역할 등 공약을 위한 공약으로 끝내지 않겠다"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무를 펼치고 약속을 지키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의장 후보 1번은 한미애 후보(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2번은 조문숙 후보(전 노원구의사회장)로 결정됐다. 


한미애 후보는 2009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으로 뽑혀 예결산전문위원,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조문숙 후보는 지난 2018년 노원구의사회장으로 뽑혔고, 이후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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