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영상의학 교수들 "9월 전공의 교육 거부"
"후반기 입사 전공의 지도전문의 맡지 않겠다" 성명…보이콧 확산 '촉각'
2024.07.20 18:27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이탈 전공의들에 대해 수련병원이 사직처리하고 오는 9월 모집을 신청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선발된 전공의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20일 성명을 통해 “후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후반기 전공의에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런 의향을 미리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교수들은 정부에 대해 “의료기관 전공의 정원을 볼모로 9월 전공의 모집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가톨릭의료원도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 의사를 무시하고 9월 전공의 모집을 강행코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잘못된 정책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또 다른 전공의들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의료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 수련병원이 소속됐다. 가톨릭의료원은 최근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처리하고 1019명 모집을 신청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한 결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임용포기를 포함한 사직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9월 전공의 모집과 관련한 비슷한 교육 거부 움직임은 가톨릭의대 다른 전공 분야에서도 나오고 있다.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주에 비대위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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