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비상경영" 선언…"600억 적자 예상"
의료대란 사태 직격탄…"병상 가동률 60% 유지 목표" 설정
2024.04.30 10:43 댓글쓰기



의과대학 증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병원들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도 결국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최국명)은 전공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막대한 의료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의료수익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주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환자수가 감소했고, 설상가상으로 이번 진료대란에 직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올해 예상되는 적자만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병원 측은 추산했다.


이에 작금의 위기에 대응하는 장기적 관점의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시행을 위한 비상경영TFT를 발족, 전면 시행하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비상경영TFT는 병원장을 총괄팀장으로 진료부원장이 수익증대 및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 공공부원장이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대응을 맡는다.


기획조정실장은 비용 절감과 성과관리체계 구축, 사무국장은 조정 및 실행 등의 분야별로 세부 분과별 TFT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비용절감과 단기적으로는 수익유지, 장기적으로 의료수익 증대 등을 추진하고 동시에 공공성과 연구활동도 적극 추진하는 게 비상경영체제의 핵심이다.


이 외에도 올해 예산을 재검토해 시행 여부 및 규모, 지출시기 조정 등 긴축재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량을 현 상황으로 유지하고 병상가동률은 60%를 목표로 설정했다”며 “전공의 사태 종료 후 경영 안정화와 반등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속돼어 온 불합리한 시스템 및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는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병원은 아울러 외부 경영진단용역을 통해 내·외부 경영환경 및 내부역량을 분석, 새로운 가치체계 및 중장기 발전 전략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최국명 병원장은 “비상경영체제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구성원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도내 유일의 국립대병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디올빽 04.30 19:49
    지방병원부터 망하는구나.

    정책을 독재로 밀어부치면 누군들 대통령못하랴?

    민주주의는 고차원 방정식인데 무식한 무당이 이걸 이해할리가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