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올해 착수"
의료개혁특위, '전달체계 개편' 등 논의…운영 혁신 보상방안 제시
2024.05.29 06:5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대형병원들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방인이 본격 논의된다. 전공의 의존율을 낮추고 중증진료에 집중, 숙련된 인력에 투자를 강화한다는 게 지향점이다.


정부는 28일 오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는 의료공급‧이용체계 정상화, 기능‧성과 중심 의료체계 개편 등 의료개혁특위에서 선정한 전달체계‧지역의료 관련 개혁과제를 심층 검토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개혁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큰 틀의 의료전달체계 개편 방향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지원사업 추진방안 ▲상급종합병원 관점에서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모델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먼저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상급종병-종합병원-일차의료기관의 역할 정의를 바탕으로 의료공급, 의료이용, 진료협력, 보상 및 평가 등을 아우르는 ‘전달체계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등 상급종합병원 운영 혁신방안은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 진료, 인력, 협력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논의했다.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모델에서는 비상진료체계 아래 전문의 당직 진료과목 확대와 숙련된 간호사 업무 확대 등 인력 운영 혁신을 통해 병상 가동을 회복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한 위원들은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전문의 중심의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의료정상화로 연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시급한 과제로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중증진료에 집중 ▲숙련된 인력에 투자 강화 ▲전공의 근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비상진료체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등 상급종합병원 운영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의료공급·이용체계를 안착시키는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위원들은 각 발제 안건의 현장 적용 가능성, 고려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과제화해 다음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는 앞으로 격주마다 속도감 있는 논의를 통해 의료공급·이용체계 정상화를 비롯한 기능·성과 중심 의료체계 전환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을 초기 논의 의제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검토·논의할 계획이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의료전달체계 왜곡은 수도권 대형병원 환자 집중화와 이로 인한 의료인력 업무 가중, 지역의료 기반 약화 등을 가져온 원인으로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는 오랜 기간 논의만 되고, 실제 이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해묵은 과제로,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지금이 개선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개혁특위는 우선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1차 개혁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지원사업은 올해 내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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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5.29 20:59
    의학이 뭔지? 의료가 뭔지? 전문의가 뭔지? 수련이란 무엇인지? 대한민국 의료가 명품 의료가 되기까지 어떤 살을 깎는 자갈밭을 걸어왔는지, 전혀 모르는 백면서생(白面書生) 같은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의료를 좌지우지한다는 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 나라의 정책이 이 모양이니 다른 분야도 보나 마나 불문가지(不問可知) 입니다. 어려울 떼는 희망이라도 있었지요. 이제는 야수들이 날뛰는 세상이니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이 혼란을 틈을 타서 튀어보려는 저급한 의사, 교수들은 아직도 많기도 많네요.
  • 어느의사 05.29 12:06
    장기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진행했어야 가능할 수 있는 일이죠.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질러버리면 무슨 수로 가능하려나요? 전문의 중심 병원부터 추진하다가 진짜로 의사 수를 매년 기존의 3천 지속 증원에서 더 추가가 필요한지 아닌지 고민했어야 하는 일이었죠.



    그리고 지난 이십 몇 년 간 매년 3천 명 씩 의사를 증원했죠. 마치 지난 세월 동안 의사 수가 고정되었던 것처럼 가짜 프레임을 씌워 놓은 상태인데, 거짓말 좀 그만하면 좋겠군요.
  • 의사 05.29 11:21
    한번 해보세요. 못하기만 해봐라.
  • 호호호 05.29 09:59
    소설을 써요
  • 과객 05.29 09:44
    저 내용이 몇 달 사이에 뚝딱 추진할 수 있는 거였나요?

    복지부 공무원분들 저렇게 유능했는데 그동안 뭐하셨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