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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가상현실(VR) 뇌수술 새 방법 개발
노태훈·김세혁 연구팀, 사진측량법 활용···“레지던트 교육 도움”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뇌수술을 가상현실(VR)에서 실제처럼 진행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9일 아주대병원은 신경외과 노태훈·김세혁 교수팀이 사진측량법을 이용해 실제 뇌를 3차원으로 스캔한 후 3D모델로 만들어 이를 기존에 출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 수술이 가능토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사진측량법은 항공사진으로 구글맵과 같은 3차원 지도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 VR 플랫폼으로 수술 전 시뮬레이션 수술이 많이 시도돼왔으나 이는 흑백 영상인 CT·MRI 등 의료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3차원 모델로, 인위적으로 색을 입히다 보니 실제 색·무늬 등과 일치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또 CT·MRI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구조물은 구현이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이용하면 뇌수술 구현 시 뇌를 단순히 이리저리 돌려보는 것 뿐 아니라 실제 수술을 하는 것처럼 피부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열 수 있게 됐다.
뇌를 움직여 목표하는 위치까지 도달해 뇌종양을 절제하는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며, 환자별 맞춤형 수술을 연습하고 실험·연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태훈 교수는 “뇌는 우리 몸 중 가장 정교하고 중요한 부위로 뇌수술 등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를 해소키 위해 이번 가상현실에서 뇌수술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기술을 도입해 가장 사실적이고 정확한 3D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의대생들의 교육·처음 의사를 시작하는 의료인·전문의 등의 숙련도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신경외과분야 SCI급 국제저널 Neurosurg Focus(신경외과 포커스)에 게재됐다.
게재된 제목은 ‘Virtual dissection of the real brain: integration of photographic 3D models into virtual reality and its effect on neurosurgical resident education(실제 뇌에 대한 가상 해부: 사진을 이용한 3D 가상 현실 모델이 신경외과 레지던트 교육에 미치는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