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많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배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교수팀, 수검자 1000명 분석
2021.08.31 11: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많을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최수연, 이희선 교수팀은 건강검진자 중 심장혈관 CT를 2번 이상 촬영했던 1015명의 석회화 정도와 체지방량을 분석했다. 
 
처음 CT를 찍고 평균 3.3년 후 재촬영했을 때 37.5%에서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의미 있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비만한 경우, 허리둘레가 큰 경우,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많은 경우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30% 이상 많은 경우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혈관 석회화가 증가할 위험이 2.2배 높았다.
보통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가 25kg/m 이상,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여자85cm 이상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BMI<23kg/m), 과체중(BMI 23-25kg/m), 비만군(BMI≥25kg/m) 또는 허리둘레를 정상(남<90cm, 여<85cm), 복부비만군(남≥90cm, 여≥85cm)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비만군이나 과체중 또는 복부비만군 뿐만 아니라, 정상 체중에서도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30% 이상 많은 경우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증가할 위험이 1.9배 증가했다.
 
이는 일반적인 외관상 비슷한 비만이더라도, 심지어 외관상 비만이 아니어도 체내 지방 분포가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최수연 교수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내장지방을 피하지방보다 적게 하는 건강한 지방 분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식사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중등도 강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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