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전문병원 지정, 수가 보장 ‘절실’
정흥태 회장 '양질의료=적정보상' 촉구…政 공감대 형성
2015.01.23 12:09 댓글쓰기

대한전문병원협의회(회장 정흥태)가 ‘적정수가 보장’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지정 기준이 엄격해진만큼 그에 합당한 수가를 보장해야만 전문병원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23일 전문병원협의회는 밀리니엄 힐튼 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과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환 원장 등 다수 내외빈이 참석했다.

 

정흥태 회장의 신년사에는 ‘수가 보장’, ‘국민’ 2가지 단어가 수차례 언급됐다.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흥태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가 힘들었던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2015년은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는 의미 있는 한 해로 채워지길 희망한다”고 운을 뗐다.

 

올해 초 복지부는 제2기 전문병원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총 132개 기관이 지원했으며, 111개 기관이 제2기로 지정됐다. 2011년 제1기와 비교했을 때 12개 기관이 추가됐다.

 

정흥태 회장은 “전문병원 2주기를 맞아 새롭게 출발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좌표설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지난 3년 간 전문병원제도 정착과 대국민 홍보에 역점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제2기는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내실 있는 진료 시스템 구축은 적정수가를 요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은 시설, 인력, 의료 질 향상 등을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이어왔다.

 

정흥태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권리보다 의무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던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제1기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였다. 제2기에서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 부처에서는 이와 같은 노력에 부응하는 보상체계 확립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과잉진료 철폐, 정도경영 등을 통해 올바른 전문병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며 “전문병원 용어 사용에 있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복지부 “전문병원제도 긍정적 측면 적극 부각”

 

병협 박상근 회장도 전문병원협의회 노력에 대한 걸맞는 적정수가 책정을 주문했다. ▲고도의 전문적 진료 ▲국민 신뢰 받는 병원 ▲글로벌 의료 시스템 지향 ▲합리적 수가 등을 4가지 과제로 내세웠다.

 

박상근 회장은 “우리나라 전문병원은 하드웨어 및 인적 자원 인증 규정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과연 합리적인 수가가 책정돼 있는가. 차기 3기 전문병원을 대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적정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인증평가기준이 엄격해진만큼 적정수가 보장을 위해 지속적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지부 이형훈 과장은 “평가기준 강화로 환자쏠림 방지, 진료비 대비 국민 만족도 향상에 긍정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문병원의 우수한 성과는 복지부 차원에서 적극 홍보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발 빠르게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강화된 지정기준과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협의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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