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늦어진 원자력의학원장 인사···이사회 소집 미정
코로나 상황이지만 이사 전원 우선접종 의료인 포함 등 지연 사유 불명확
2021.06.04 12: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로 이사회 소집을 못해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인사가 2개월 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사회 소집을 못하는 것이 타당한지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사회 멤버 대부분 의료계 종사자나 고위공무원으로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라는 점, 원자력의학원장과 비슷하게 인사가 이뤄지는 국립대학교병원장 선임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이사회 소집을 비롯 인사 절차가 지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금년 5월 취임했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원장이 선출되지 않아 2개월 째 現 김미숙 원장이 추가근무를 하고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월 원장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없어 4월 초 다시 모집에 나섰다.
 
재공모에 2명이 지원해 4월 중 후보자추천위원회를 마쳤다. 남은 건 이사회 소집해 후보자를 확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가를 받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소집이 지연되고 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4월 중순부터 5월 한달동안 이사회소집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2개월 째 의학원장 인사가 코로나19로 사실상 방치된 셈이다.
 
4월 말 당시 의학원 관계자는 “현재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진행한 상태인데 다음 단계인 이사회소집을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이사회를 진행해야 하는데 확산세 추세이고 5월 2일까지 정부의 특별방역관리주간이기도 해 이사회 일정이 아직 잡혀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월말이나 6월 초는 하지 않겠냐는 예상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6월에도 의학원측 답변은 변함이 없었다. 
 
의학원 측은 “이사회 소집만 되면 원장 인사는 금방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회 소집 일정이 요원하다”며 “내부적으로는 인사를 7~8월께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변희승 이사장을 포함 의사 6명, 과학기술정통부를 비롯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 3명, 약대 및 생명공학과 교수 각 1명, 변호사 1명, 제약계 인물 1명이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자가 대부분이다.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정보라 공개가 안되지만 의과대학 교수가 대부분인 만큼 접종 가능성이 높다.
 
원자력의학원장 선임과 비슷한 국립대병원장 인사, 코로나19로 지연 사례 없어
 
원자력의학원장과 인사와 국립대병원장 인사는 ‘후보자 모집→이사회 및 위원회 구성→주관 정부부처 보고 및 재가’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국립대병원장 인사의 경우 코로나19를 이유로 이사회 소집을 지연한다거나 모집 자체를 안하는 사례는 없다.
 
지난 5월부터 강원대학교병원은 병원장과 상임감사를 모집했는데 이사회를 열고 2명 후보를 정해 교육부로 추천을 올린 상태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부터 병원장 모집을 시작했는데 5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교육부에 후보자 2명을 올려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진세가 역대급일 때 병원장 모집을 시작해서 그해 8월 현 김용림 병원장을 임명할 때까지 3개월정도 걸렸다.
 
전남대학교병원도 지난해 8월 코로나19 확진세가 절정에 달할 때 병원장 모집을 시작했는데 그해 11월 현 안영근 원장이 취임할 때 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됐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2월 병원장 모집을 시작해 올해 4월 현 최영석 원장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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