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국가결핵관리 정책 효과 첫 입증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치료성적 비교 분석
2021.07.26 17: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건양의대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팀이 국가결핵관리 정책 도입 5년 동안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치료성적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정부는 증가세를 보이는 결핵 문제 해결을 위해 2009민간공공협력정책을 시행했다.

 

전반적인 결핵 지표 개선은 이뤄냈지만 정책 효과인지 아니면 다른 정책의 부수적 결과인지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최홍조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신고자료를 활용해 정책 도입 전후 상황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민간의료기관 결핵 치료 성공률과 치료 중단율 모두 개선된 가운데 민간의료기관 개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9년에 비해 2014년 치료 성공률이 보건소에서는 약 9.1%(87.5%에서 93.4%) 증가한 것에 비해 민간의료기관에서는 13.6%(70.3%에서 83.9%)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다양한 요인의 효과를 보정하고도, 같은 기간 동안 치료 성공률은 보건소와 비교해 민간의료기관이 약 4.1% 더 빠르게 증가했고, 치료 중단율은 약 8.7% 더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책 확대 이후 5년 동안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 본연의 목적인 민간의료기관 결핵 지표 개선 효과를 검증했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연구진은 결핵 치료 중 전원을 경험한 환자들의 치료 성공률과 중단율이 사업 확대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병원 중심 관리체계로는 지역사회의 환자 돌봄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지역에 돌봄체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민간공공협력사업이 사망률 개선에 효과를 보이지 못한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최홍조 교수는 정책 효과를 증명했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지역사회 돌봄과 같은 결핵관리의 새로운 사각지대를 확인한 점이 향후 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잡지인 플로스 매디슨(PLo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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