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릿고개 와중에 '9000회분' 폐기
신현영 의원 '주요원인 온도 일탈, 병·의원급서 6000회분 이상 처리'
2021.07.20 12: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접종계획에 연일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도 일탈 등의 이유로 폐기된 백신이 약 9000회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백신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약 6000회분을 넘는 등 대부분 발생했다. 3분기 대규모 접종을 앞둔 지금에라도 폐기량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중 7667회분(86.2%)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온도 일탈 외에도 ▲백신용기 파손(956회분, 10.8%) ▲사용가능 시간경과(30회분, 0.3%)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  등 문제가 있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3335회분, 37.5%)에서 폐기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2903회분, 32.7%) ▲요양병원(1290회분, 14.5%) ▲예방접종센터(1080회분, 12.2%) ▲기타(278회분, 3.1%) 등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5, 6월에 폐기량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 6월 2개월 간 전체 백신 페기량의 78.4%가 발생했다. 특히 6월 폐기량은 4380회분으로 전체 폐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7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6.3배가 많았다. 이들은 모두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세부적으로는 ▲AZ(7620회분, 85.8%) ▲화이자(1146회분, 12.9%) ▲얀센(90회분, 1.0%) ▲모더나(30회분, 0.3%)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음에도 개선이 미흡한 실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유통 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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