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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밑 흑색종, 위치 따라 위험도 다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부위별 임상 양상 규명…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피부암 협진센터(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는 손발톱밑 흑색종 환자의 암 진행 양상과 예후 등을 분석한 연구를 20일 발표했다.
연구대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손발톱밑 흑색종으로 수술한 환자 44명이다. 연구팀은 암이 침범한 손발톱 위치를 하조피, 조상, 조모, 근위주름 천장과 바닥 등 5개로 나눴다.
이 중에서 하조피에 흑색종이 침윤이 발생한 환자는 림프절 및 원격 전이가 유의미하게 높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하조피 침윤이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이 75%에서 25%로 떨어졌다.
손발톱밑 흑색종은 이전까지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병변 부위 즉,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했지만 최근에는 기능적은 믈론 미적인 이유로 보존적인 수술을 고려하려는 시도가 많다.
이 때문에 병변의 침윤 양상을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형외과 김병준 교수는 “손발톱밑 흑색종에서 하조피 부위 피하 침범이 나쁜 예후를 가진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조피 침범 환자를 진료할 때 좀 더 면밀하게 진단하고 치료와 감시를 시행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피부과 분야의 최고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