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실거래가 약가인하를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제약업계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 불합리한 약가제도 개선에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23일 오후 4시 한국제약협회에서 제약사 11곳의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도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그동안 건강보험과 약가제도 개선에 대해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거래가 약가인하와 신약의 핵심가치 반영 등 제약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강도태 국장은 “올해 들어 제약계가 여러가지 국가적 산업 측면에서 희망을 주고 있어 정부도 기대감이 크다”며 “제약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비합리적인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제약기업들은 이중 약가와 제약사들의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돼 온 낮은 약값 등 약가제도 전반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가 제도개선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제약협회가 약가제도 개선과 신약의 핵심가치 반영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올 초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번 현장 간담회까지 제약계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제약계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는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더라도 제약계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강도태 국장을 비롯해 맹호영 통상협력담당관, 고형우 보험약제과장, 최종희 제약산업TF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 제약사에서는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녹십자 조순태 부회장,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 중외제약 한성권 사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홍유석 대표, 사노피아벤티스 배경은 대표, 한국화이자 오동욱 대표, 한국MSD 현동욱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