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병상가동률 '80%→46%' 급감
35곳 중 34곳 적자···김원이 의원 "국가가 경영정상화 지원"
2023.09.13 11:36 댓글쓰기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병상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병상가동률이 지난 2019년 80%에서 최근 46%로 급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올해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이전인 지난 2019년(80.5%) 대비 평균 41%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9년 병상가동률은 서울의료원 76%, 부산광역시의료원 82%, 목포시의료원 85%, 강원도 삼척의료원 88% 등 대도시와 의료취약지 모두 병상이 대부분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정반대다. 부산광역시의료원 36%, 강원도 속초의료원 29%,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32%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병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일일 평균 외래환자 수 역시 2019 년 대비 22%나 감소했다. 지난 2019년 하루 외래환자 수는 평균 789.2명이었으나 올 6월은 613.5명에 그쳤다.


환자 급감으로 경영실적은 3년새 더욱 악화됐다. 지난 2019년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전체의 절반인 18개 병원이었지만, 올해 6월엔 남원의료원을 제외한 34곳 모두 적자로 드러났다.


현재 적자 폭이 가장 큰 곳은 성남시의료원으로 올해 상반기 약 84억원을 기록했다. 


의사 정원 충족 '16곳' 간호사 정원 충족 '14곳' 불과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대거 전원시켰고, 올해 5월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했음에도 환자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담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어려워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6월 기준 지방의료원 35 곳 중 의사 정원을 충족한 곳은 16곳, 간호사 정원을 채운 곳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원이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지방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는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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