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속도···'의사 14명' 조사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 영업사원 포함 피의자 22명
2024.05.07 15:49 댓글쓰기

연합뉴스

‘불법 리베이트’ 혐의 고려제약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제약회사 관계자 등 2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옮겨 4월 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라며 “제약사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피의자 신분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피의자 조사 결과 및 압수수색 내용에 따라서 숫자는 늘어날 수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 청장은 “분석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리베이트 기간을 한정하기는 어렵다”라며 “우선은 고려제약에 한정해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9일 고려제약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종합병원 의사에게 약을 써주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봤다.


특히 의정 갈등과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해서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상태로, 분석 작업을 토대로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 청장은 “우리가 압수한 휴대폰이 과거 휴대폰으로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었다”라며 “분석작업 중인데 그것을 토대로 또 한번 소환해야 할 것 같다. 자료 분석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자의 ‘의협 자문 변호사들도 확인 절차가 있나’라는 질문엔 “자문 변호사들도 업무방해 교사 또는 방조행위에 개입한 정황이 있으면 원론적으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작성자 및 ‘공중보건의(공보의) 명단’ 유출자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제 3자 개입 여부만 확인되면 그 부분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공중 보건의 명단 유출은 아직 최초로 올린 사람을 특정 못해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메디스태프 운영진의 증거은닉 혐의와 관련해서는 “메디스태프에 올린 사람들은 2명 정도 더 확인돼 23명을 확인했으며 5명 정도 수사되면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 지도부가 포함됐냐는 일부 기자 질의에 조 청장은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 조 청장은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어렵다”며 “웃음으로 얼버무렸다고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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