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해외 희귀암 환자 치료 지원
2024.07.26 17:58 댓글쓰기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횡문근육종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며 희망을 전했다.


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라소아리만나나 에프라지(29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의대 100주년 기념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일환으로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에프라지가 앓았던 횡문근육종은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암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광범위 절제를 시도하거나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에프라지의 경우 오른쪽 얼굴에 종양 조직이 약 20cm 이상 노출된 상태로 괴사가 진행돼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의대 51회 졸업생)가 에프라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게 되어 고대의료원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국제 NGO인 사단법인 멘토리스 및 종교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올해 2월 입국했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은 교수,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에프라지의 수술 대장정이 시작됐다.


3주간의 항암치료 후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2개월의 방사선 치료를 거쳐 이전 얼굴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었다. 종양이 가리고 있던 우측 눈의 시야도 확보됐다.


박준은 교수는 “앞으로 고향에서 딸과 함께 밝은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라며 “활짝 미소 짓는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퇴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사랑과 나눔, 인술과 박애 정신을 실천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병원 문화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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