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난 2017년부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이 시작되고 국립대병원에서 수천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경남 진주와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율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면서 지난 5월 3일부터 18일째 파업 중이다.

 

20일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병원지부에 따르면 현재 경상대병원에 근무하는 정규직 전환 대상은 392명이다.

 

이들은 시설·미화·환자 이송·보안·주차 관리 등 용역업체를 통해 6개월∼1년마다 재계약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지침에 의하면 경상대병원은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이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 곳은 12곳으로 현재까지 총 33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헌데 한 명도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은 곳은 경상대병원이 유일하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2017년부터 경상대병원도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가 여러 차례 열렸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최저임금인 월 182만원 기본급에 식대 등 수당 지급, 청소·주차 관리 등 고령친화 직종 정년 65세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수당 없이 기본급 182만원과 정년 60세를 고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노조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은 정부 지침과 타 국립대병원 평균적 합의안을 반영한 노동자들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