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기초의학 교수 현황 파악 착수
교육부 "7월 5일까지 제출" 요청…醫 "정부 교수 충원 계획 비현실적"
2024.07.03 12:23 댓글쓰기

오는 2027년까지 의과대학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고 약속한 정부가 기초의학 분야 교수 현황 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교수 충원을 자신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지속 우려를 표하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일 전국 의대에 공문을 보내 "7월 5일까지 기초의학 분야 교원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법의학 등 28개 기초의학 교실별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 현황과 함께 의사면허(MD) 보유자와 비보유자 인원을 별도 기재토록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2027년까지 국립의대 교수 정원을 1000명 늘린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4월 2일 '의대 교육 지원 TF'에서 국립의대 전임교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의사면허를 보유한 기초의학 교수 충원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보유자 중심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지난달 2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40개 의대의 기초의학 분야 전임교원이 현재 1786명이고, 이는 전체 교원의 15% 정도된다. 또 이분들 중 45% 정도는 의사면허 미소지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법령에 보면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상한이 8명으로 돼 있는데 현재 의대는 1.5명이다. 정원이 30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증원돼도 교수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2.5명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굉장히 여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교수 충원 계획에 매우 회의적인 반응이다.


양은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수석부원장은 지난달 26일 청문회에서 "2000명 증원으로 인해 의대 교육에 상당한 우려가 예상된다. 특히 강의실 문제뿐만 아니라 기초의학 교수와 임상교수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교수는 재정을 투입한다고 어느 날 갑자기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며 "의학교육 질 저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의대 교수인데 의학교육을 담당하지 않는 분이 의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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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완 07.04 09:22
    기초의학 교수 현황 파악을 이제 한다고요?
  • ㅋㅋㅋ 07.03 15:48
    지금 그만두는 임상조교수들 숫자 세보시오. 필수의료는 다 망가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