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당뇨는 혈액 속 당 수치가 높아 지는 질환으로 혈관이 망가지고 혈관 합병증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활발한 부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합병증에 의한 눈 질환에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백내장, 녹내장, 마비사시, 시신경질환 등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당뇨망막병증인데 경미한 상태부터 아주 심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미한 당뇨망막병증은 안구 뒤쪽 망막에 미세한 혈관 꽈리나 출혈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자각 증상은 없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눈속 출혈이나 황반부종(망막에 물이 고이는 증상) 등이 생기면서 점점 시력저하가 온다.
초기 단계에는 혈당조절 이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다. 하지만 망막 전반에 걸쳐 혈관 꽈리와 출혈이 보인다면 레이저 광응고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눈에 생기지 말아야 할 신생혈관이 생겨서 눈속 출혈을 일으킨다. 신생 혈관막으로 인해 망막이 찢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신생혈관을 치료하기 위해 아바스틴이나 루센티스 등의 약물을 이용한 항체주사를 맞거나 광범위한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게 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망막에 물이 차는 황반부종은 당뇨망막병증이 심할 경우에 일어나는데 국소적인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항체주사로 치료한다.
안과 전문의는 “당뇨망 막병증은 20세 이상 성인 시력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치료는 혈당 조절이고 혈당을 가능한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망막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거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성 백내장도 흔한 합병증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발병하기 마련인데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그 시기가 빨라진다. 진행 속도 역시 일반 환자보다 빠르다. 당뇨병 관리가 잘되지 않을수록 또한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그 속도가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