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임현택 회장, '의대 증원' 설전
이달 3일~4일 이틀에 걸쳐 인신 공격 등 가시돋친 날선 공방
2024.05.05 18:30 댓글쓰기



(사진 출처 연합뉴스, 왼쪽부터) 홍준표 시장, 임현택 회장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3일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다.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시장의 의료계 직격에 대해 임 의협 회장도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임현택 회장은 4일 SNS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포함된 홍 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올렸다.


임 회장은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같은 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임 회장을 겨냥하며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며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의사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다. 돼지 발정제는 18세 하숙집에서 타 대학생들끼리 한 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씌운 걸 지금까지 음해하다니"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임 회장에 대한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 나는 사람만 상대한다.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도 이날 오후 "공인이란 건 국민 혈세로 월급 받고 판공비 받는 사람이 공인이지 전문직 자영업자나 월급생활자가 공인은 아니다"라며 "돈 선거 해서 국회의원직 박탈당한 사람이 공인이다. 국민학교 나온 지 오래되셔서 잊으셨는가 보다. 뭐 이해한다"고 재차 반박 글을 올렸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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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노리는홍씨? 05.07 17:21
    나름 괜찮은 정치인으로 보였는데 요즘 하는 말 들어보니 윤석열 따까리 수준인 거 같습니다

    정부에서 독단적으로 어떠한 대책이나 근거 없이 밀어붙여 의료 시스템을 파멸로 이끌려 한다는 걸

    뇌로는 이해하면서도 손으로는 저런 글을 쓰는 걸 보면 윤석열한테 아부 떨기용이 아닌가 싶네요~~

    뇌로도 이해 못한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겠죠. 그래도 정치 경력이 많으신 분인데 저 정책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는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 오오오 05.07 10:50
    홍준표는 더이상 대구시장이 아니다

    대구 경제가 엉망진창인데 할 일은 안하고 되도 않은 훈수나 뜨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

    선동정치를하는자이다

    대구시민에게 투표해봐라 90%가 당신 내려오라고 한다

    너는 왜 안내려오는데

    좀 곱게 늙어라 보기싫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