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구원투수로 오산한국병원 조한호 병원장이 낙점됐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12일 제3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선출위원회와 정기이사회에서 만정일치로 추대된 조한호 現 부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추인했다.
정영호 중소병협 회장이 5월 1일자로 병원협회 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중소병협은 한 달 넘게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한호 원장은 지난 5월 14일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고, 이날 총회에서 인준을 받음에 따라 곧바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조한호 신임회장은 지난해 지역중심병원협의회(가칭) 출범을 추진하는 등 중소병원 권익신장을 위해 열정을 쏟은 인물이다.
지난 2017년도 수가협상 당시에는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을 이끌며 병원계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고, 임영진 집행부에서는 사업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가 운영 중인 오산한국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수련병원이자 경기도 지정 응급의료센터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조한호 신임회장은 중소병원 직능과 지역의 단결을 통해 작지만 강한 중소병원협회를 만들고, 협회가 중소병원의 권익 보호에 최우선을 두고 회무를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닌 이익단체로서 병원 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정부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원들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단체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라도 합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양병원, 정신병원, 전문병원 등 중소병원협회 산하에 세분화된 직능과 직역 간 화합과 상생 노력도 협회의 핵심 회무라고 강조했다.
조한호 회장은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각 직역 산하 병원들 참여 확대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발로 뛰며 회원병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관련 상생(相生) 기반으로 해법 모색"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해법으로는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그는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폐지 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이 가중된 것은 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와의 협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하면 진료비를 절감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개인별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한 뒤 입장시켰고, 참석자들의 좌석도 2m 간격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대한중소병원협회 학술세미나와 시상식 등은 가을에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