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사연합회 “이필수 의협회장 당선자, 정치참여 금물”
29일 성명서 통해 제언···“균형감각 갖고 투쟁보다 협상” 당부
2021.03.29 12: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민초의사연합회가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서 최종 승리한 이필수 당선자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민의련은 개원가 중심의 인사들이 모인 단체로 ‘의협 개혁과 회원들의 신뢰 회복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이 단체는 29일 성명을 통해 “의사협회와 회원을 바른길로 이끌기 위해 민초의사들의 충언을 가슴에 꼭 새겨주길 당부한다”고 운을 떼었다.


첫째 '균형 감각'을 제시했다. 직역과 지역이 다양하게 혼재해 있는 회원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균형감각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민의련은 “특정 단체나 특정 집단을 과도하게 편들거나 소외하면, 의사협회가 이뤄야 할 목표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투쟁보다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와의 협상에 앞서 내부 협의를 철저히 하고,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의련은 “물론 이런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고 최후의 수단인 투쟁으로 의사협회를 몰아넣으면 주저함이 없이 투쟁을 선택하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럼에도 협상에 우선하라고 주문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존엄을 지켜야 할 의사의 사명을 잊지 않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불가론도 주문했다.

민의련은 “회장 개인의 정치 철학을 위해 협회를 이용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며 “의협을 정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사용한다면 협회와 회장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 ‘틀을 깨고 인재를 모을 것’, ‘변화를 두려워 말고 개혁에 헌신할 것’ 등을 건의했다.


민의련은 “이상의 제언은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절대로 가볍게 듣고 넘겨서는 안 될 귀중한 충언”이라며 “드린 말씀을 가슴에 지니고 회장 직무수행의 나침반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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