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상황 의대 교수들 "정부-의사단체 중재"
전국의대학교수協 "필수의료 개선과 의사·간호사 등 인력 추계 협의체 구성" 
2024.02.24 19:19 댓글쓰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휴학 돌입 등 파탄 지경으로 치닫는 의료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의대협)는 24일 성명서을 발표, "정부의 갑작스러운 과도한 의대정원 증원 발표와 이로 인해 촉발된 전공의 사직과 환자들이 겪는 불편과 불안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현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정부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의대정원을 결정함에 있어서 고려해야할 사항은 매우 많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 주요 원인은 저수가와 진료전달체계 미비, 그리고 의료사고 시 의사의 법적 보호 시스템 부재다. 그동안 정부는 이 원인들을 해결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고, 이제 와서 갑자기 2,000명 의대정원 증원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그리스 의사 수는 한국의 3배로 크게 늘었지만 '특정과 쏠림' 현상과 지방 근무 기피 현상은 여전하고 지방은 심각한 의사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똑같은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의대협은 "더욱이 많은 의료단체들과 정치인들이 정부 발표는 너무 과도한 증원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사직하고 학생이 휴학까지 하는 비상사태에는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발표 전에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 보고 해결한 적이 있는가. 최근 수년에 걸쳐서 소아청소년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해결책을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 다른 원인은 손대지 않고 정원만 크게 늘리는 것은 잘못된 정책"

 

의대협은 "이 같은 보건당국 무능함에 의사들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런 의대정원 증원 발표가 더해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 수와 의대 정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해 보이지만 의료 접근성 및 의료체계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단순한 숫자만으로 의료정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의 다른 원인은 손대지 않고 정원만 크게 늘리는 것은 잘못된 정책 결정"이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가장 신중함과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한 의료정책을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의료시스템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에 신속히 필수의료 개선과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인력 추계를 결정하는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의대협은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필수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이도상

(하기 9개 회장 포함-서울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 부천성모, 은평성모, 성빈센트, 대전성모, 인천 성모,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실 회장 9)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권오상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 채기봉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이태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의장 민우기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김덕룡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 의장 조윤정 (안암, 구로, 안산병원, 기초의학교실 부의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회장

류재근 부산대학교병원 교수회 회장 배용찬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김홍수 (서울, 부천, 천안, 구미병원 교수협의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 의장 배선준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의장 배정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김태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 의장 박영미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원교수협의회장 명순철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협의회장 김승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배장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김원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 회장 김우식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민준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백용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김종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의장 노재성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평의회 의장 오진록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황승준 (서울아산병원,울산대학교병원,강릉아산병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이창화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교수협의회장 김태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전병조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이병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비대위 위원장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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