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료사각지대 ‘시흥’···진료 판도 변화 주목
시흥시화병원, 9월 500병상 신축 개원 준비 총력···'진정한 고객만족 서비스 구현'
2020.06.09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경기도 시흥시. 수도권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54만명에 달하는 인구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 부재로 중증환자 의료사각지대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자들은 인근 지역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찾는 번거러움을 늘 감내해야 했다.
 
특히 심뇌혈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인천과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내달려야 했고, 대부도, 영흥도 등 도서산간지역 환자는 병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998년 개원 이후 22년 동안 시민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수행해 온 시흥시화병원이 이러한 시민들의 목마름 해소를 위해 큰 그림을 그렸고, 이제 그 작품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
 
시흥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시흥 지역 의료 발전의 마중물을 자신하며 오는 9500병상 규모의 신축 개원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자중심병원 준비에 가속도
 
시흥시 정왕역 부근에 들어설 신축 병원은 대지면적 2290.9(6138), 총 연면적 41012(12404)으로 현재 골조와 외장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전 준비 단계부터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췄고, 직장어린이집, 장례식장은 외관을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붉은 벽돌로 설계해 중후함 및 친밀감을 높였다.
 
미술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옥상 정원 조성을 통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 지역민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의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진료과 및 전문센터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역 내 의료 수요도가 높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를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진료 체계를 확보한다.
 
이에 따라 진료과별 숙련된 의료진과 간호 인력을 차질 없이 채용한 후 전문 교육을 진행해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환자 중심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행보로는 당일 수술 후 퇴원이 가능한 낮 병동 운영도 눈여겨볼만하다.
 
낮 병동이란 간단한 수술 및 처치를 하는 환자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선진형 진료 시스템으로, 진료비 절감은 물론 조속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케어시스템 본격 가동
 
특히 최신 모바일솔루션과 의료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통해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모바일 스마트 케어는 병원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진료예약과 대기, 수납까지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확인하는 그야말로 내 손 안의 병원을 현실화한다.
 
해당 시스템은 바쁜 시간을 내어 병원을 방문한 고객의 진료 대기시간 단축, 결제 절차 간소화, 진료정보 관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병상마다 개별 설치되는 Smart MOD(Medical On Demand)는 환자에게 입원 스케쥴, 검사 및 측정결과 조회, 투약정보, 진료비 조회, 제증명 신청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입원환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입원기간 중 수술, 검사, 치료 일정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사결과 및 복약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원스톱 서비스 가동
 
시흥시화병원은 전문 의료진 영입과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심·뇌혈관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치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뇌졸중 집중치료실 5병상을 확보하고 전문 의료진 치료계획에 따라 뇌졸중 치료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환자 상태 변화를 집중 관찰한다.
 
지역주민의 심·뇌혈관 건강을 위해 시흥시 최초 가동하는 ANGIO실은 심장·혈관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유기적인 협진체제로 운영된다.
 
혈관 조영술부터 막힌 혈관 부위에 풍선 또는 스텐트를 넣어 뚫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까지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한 시술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 발생률을 줄인다는 각오다.
 
·뇌혈관질환의 진단·검사·치료를 마친 환자는 결과에 따라 재활의학과와 연계해 일대일 맞춤 재활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 5월 첫 진료를 시작한 재활의학과는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 등의 재활 분야를 특화 시켜 환자가 최대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 회복에 집중한다.
 
맞춤형 암 치료, 삶의 질 향상 도모
 
새로운 시흥시화병원의 중재적 암 치료센터에서는 인터벤션을 활용해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또한 암환자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집 근처 항암치료를 표방하는 시흥시화병원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이 외에도 복강경수술센터를 개소하고 위암·대장암에 대한 본격적인 치료에 나선다. 위암·대장암 복강경 수술은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이 낮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전문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암 분야 복강경 수술 특성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전면 배치와 최첨단 의료장비를 대폭 보강했다.
 
시흥시화병원은 신축 개원 직후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하고자 보건복지부 3주기 의료기관 인증 평가를 앞두고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접수부터 진료·검사·치료를 거쳐 입·퇴원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기준과 절차 개선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병원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환자가 직접 병원을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 질을 평가하는 환자 경험 평가를 적극 시행해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환자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으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선사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최병철 이사장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진료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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