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검사로 발견 못하는 코로나19 변이 '출현' 긴장
佛 파스퇴르연구소, 8명 감염 확인···'WHO와 공동조사 통해 위험성 검증'
2021.03.17 12: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프랑스에서 기존 PCR 검사로 찾아낼 수 없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병원에서 집단감염된 환자들 중 8명에게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PCR 검사를 통한 방역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들 중 일부는 기존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에 혈액이나 호흡기 깊은 곳에서 채취한 샘플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뒤집어 졌다.
 
모든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PCR 검사를 코로나19 확진자 판별에 활용하고 있단 점에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에 프랑스 보건당국은 “아직 이번 변이가 더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긴 이른 단계”라며 “WHO와 함께 변이에 대해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WHO가 위험한 코로나19 변이로 인정한 것은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 총 3가지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높으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일부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진단검사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아직 확인된 바 없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기존 검사법을 파훼하는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앞서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백신, 항체 치료제와 관련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쪽에 변이가 누적돼 왔지만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와 진단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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