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은 최근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에는 비뇨의학과 천준 교수,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 등 로봇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07년 안암병원에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비뇨의학과 천준 교수는 아시아 최고를 넘어 로봇 수술의 원조로 불리는 미국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명실상부 '로봇수술 대가'다.
암 예방과 치료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고 11월에는 암 예방의 날 기념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미국에서도 널리 적용되지 않고 있던 직장암 로봇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의 로봇수술법을 전세계로 알린 장본인이다.
그의 로봇수술에서는 3차원 입체 영상을 이용한 해부학적 구조파악이 용이해 기존 수술법보다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는 최근 아시아 최초로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200례 및 총 체내요로전환술 140례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에서도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성과다.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는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뛰어난 술기를 토대로 국제 학계의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는 재발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40%대로 끌어올렸다. 유방내분비외과 김훈엽 교수는 흉터없이 입안으로 수술하는 갑성선 로봇수술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 받고 있다.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을 도입해 흉터없는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수술적치료법으로 로봇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개발했다. 가임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궁동맥을 보존하는 로봇수술이다.
강석호 로봇수술센터장은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세계적 명성에 걸맞는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단순히 세계적 인정을 넘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수술 5000례 이상을 넘어 앞으로도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